대검찰청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결정하면서, 차기 검찰총장 인선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심의위 소집 날짜가 영향을 미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으로 거론돼 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 여러 요직을 거쳤고, 검찰 내 대표적인 '친여 성향'으로 분류되는 만큼, 차기 총장 '1순위 후보'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최근 4.7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데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 수사 관련 외압 의혹이 제기되면서, 굳건했던 '1순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관건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회의 소집 날짜가 관건인  상황에 법무부는 오는 29일, 차기 총장 후보군을 압축할 검찰총장후보 추천위원회 첫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후보추천위 첫 회의가 열리는 29일 이전, 수사심의위가 불기소 권고를 한다면, 이 지검장은 최종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심위가 수사팀의 손을 들어준다면, 이 지검장은 후보군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이질 것이다.

그리고 수심위 일정이 늦어져, 추천위 회의 이후에 열리고, 최종 3인의 후보자에 이 지검장의 이름이 오른 이후라면, 심의 결과와 상관 없이 검찰이 기소를 강행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대한 기소 강행은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가 검찰 수심위 판단을 받게 된 사상 초유의 상황에 차기 검찰총장 인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