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대와 30대에서 우울감을 느끼고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간은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의 '우울' 평균 점수는 5.7점(최고점 27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당시의 2.3점에 비해 배 이상 높았다.

우울 점수가 10점 이상인 '우울 위험군'의 비율은 22.8%로, 2018년(3.8%)의 6배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6.2점으로, 남성 5.2점보다 높았다.

연령대 별로는 20대(19∼29세)와 30대의 우울 평균 점수가 각 6.7점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자살 생각을 하는 사람의 비율도 지난해 3월 9.7%에서 같은 해 9월 13.8%, 올해 3∼4월 16.3%로 높아졌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8년(4.7%)과 비교하면 3.5배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2.5%, 30대가 21.9%로 20∼30대의 비율이 높았고 성별로는 남성이 17.4%로, 여성 15.1%보다 많았다.

특히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은 각 25.0%로 전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은 20대 여성(19.9%), 30대 여성(18.7%)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전국 19∼71세 성인 2천110명을 대상으로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1%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