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오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재판에 넘겼다.

이 지검장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연차 휴가를 내고, 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 안팎에서는 "수원지검 수사팀이 오늘 이 지검장을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같은 예측대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수사팀은 어제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승인을 받은데 이어, 오늘 오전 11시 30분 쯤, 이 지검장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성윤 서울중앙 지검장은 헌정사상 초유의 '피고인 지검장'이 됐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지검장이 거취 고민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 이영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감찰이 시작되자,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했던 사례도 거론된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이 지검장이 기소되더라도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어제 오후 열린 언론사 법조팀장 간담회에서 "기소되더라도 곧바로 직무배제나 징계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