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수사 외압 의혹 사건과 관련해, 조국 당시 민정수석 등 청와대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에 기록됐다는 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공소장 유출 여부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낸 결론은 두 가지였다.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배용원 당시 안양지청 차장검사에게 전화를 했고,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동기인 이현철 당시 안양지청장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가운데 이성윤 중앙지검장을 재판에 넘겼고, 나머지 세 명 사건은 공수처로 이첩했다.

이런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등, 당시 청와대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 매체들은 이 지검장의 공소장 내용을 인용해, "당시 수사대상이 된 이규원 검사가 동기인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렸고, 이를 보고받은 조 전 수석이 윤 전 국장에게 연락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조 전 수석은 SNS에 올린 글에서 "'압박'이나 '지시'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 지검장의 공소장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차곡차곡 쌓아놓고 있다"며 예의주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이 지검장의 피의사실 관련 언론 보도 경위에 대한 진상조사나 감찰 등의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장관은 이 지검장의 직무배제 여부에 대해선 "기자들이 일주일째 장관을 몰아세우고 있다"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