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여 기소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재판에 한 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 검사장은 "채널A 사건 수사가 매우 정치적이다"먀 "검언 유착 프레임으로 조작된 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였던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와 한동훈 검사장이 오늘 법정에서 마주 앉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된 정 차장검사에 대한 속행 공판을 열고, 한 검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한 검사장은 “당시 검찰 수사심의위에서 수사 중단을 권고한 직후였는데 휴대폰 유심칩을 또 압수수색 한다니 황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변호인의 참여를 요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장관까지 나섰고 모욕적으로 법무연수원에 좌천됐다”며 “저에 대해 프레임을 가지고 사건을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워 헌법상 보장되는 방어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차장검사가 한 검사장 변호인 참여 요청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정 차장검사는 "급속을 요하는 사건은 변호인 참여를 배제해도 된다"고 말했는데, 발부된 지 일주일이 지난 영장을 집행하는 상황이었던 만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는 게 한 검사장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 법안' 검토를 지시한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황당하고 반헌법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검사장의 이같은 증언이 앞으로의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