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중천씨 면담보고서를 허위 작성한 혐의를 받는 이규원 검사가 공수처의 소환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다.

공수처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피의자 소환 조사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3부는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 혐의와 관련해,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활동했던 이규원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검사 사건을 이첩받은 지 69일 만이며, 공수처 출범 이후 첫 피의자 소환 조사였다.

이 검사는 어젯밤 10시쯤 조사를 마친 뒤, 3시간 동안 조서를 열람하고, 오늘 새벽 1시쯤 귀가했다.

"허위 공문서 작성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검사는 대답하지 않은 채, 공수처 청사를 떠났다.

이 검사는 지난 2018년 말부터 2019년까지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일하면서,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만나 허위 면담 보고서를 작성하고, 일부 내용을 특정 언론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수사에 나섰던 검찰은 '김학의 별장 성 접대' 사건을 부각하려는 의도였다고 판단했다.

지난 3월 검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공수처는 재이첩 여부 등을 검토한 결과, 지난달 말 직접 수사를 결정한 상태이다.

공수처는 이 검사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두 번째 소환 조사 일정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추가 소환조사 등을 거쳐 이 검사의 진술 내용을 분석한 뒤, 이 검사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