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계열사 부당지원과 수천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오늘 공정거래법과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7년 4월 사이,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금호고속에 천306억원을 무담보 저금리로 빌려주는 등,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회장은 또,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던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고속에 2천700억원에 저가 매각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의 범행에 공모한 윤모 전 그룹 전략경영실 상무와 박모 전 그룹 경영전략실장, 김모 전 그룹 전략경영실 상무를 함께 재판에 넘기고,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회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