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의 사망 경위를 한 달 가까이 수사 중인 경찰이 지금까지 이 사건이 범죄와 연관된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에게 "현재 수사사항 중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경찰은 당시 손 씨와 함께 술을 마신 A 씨의 노트북·아이패드, A 씨 어머니 휴대전화·차량 블랙박스, 아버지·누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7대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한 결과, 자료 삭제 정황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A 씨가 당시 착용했던 점퍼나 가방, 반바지 등의 국과수 감정 결과 혈흔이 발견되지 않는 등 특이한 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일 사라진 A 씨의 휴대전화를 계속 수색하는 한편, 당일 오전 4시 40분쯤 낚시하던 7명이 목격한 '한강 입수 남성'의 신원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