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오늘,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방문해 박범계 장관과 첫 공식적인 만남을 가졌다.

앞서 김 총장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을 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취임 인사 자리라고 선은 그었지만,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김 총장은 박 장관과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어제 고검장·검사장들에게 조직개편안에 대한 검찰 구성원들의 우려를 들었다"며 "검찰 구성원들 걱정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인사 관련해서도 구체적 내용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구도에 관해 전달했다"며 "인사 협의를 위해 내일 박 장관과 다시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과 김 총장은 내일 오후 4시 고검 청사에서 만나 고위 간부 승진과 주요 보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 총장은 회동 분위기에 대해선 "당연히 나쁘지 않았고 박 장관이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도 덧붙였다.

김 총장은 오후에는 대법원을 방문해 김명수 대법원장을 예방하고, 대법원과 대검찰청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단과도 상견례했다.

김 총장은 이어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 등 대검에 올라와 있는 주요 사건들과 각종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