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2시간 가까이 검찰 인사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검찰 인사·조직개편안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일로 예상됐던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인사에 앞서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박 장관은 "김 총장의 의견을 충분하고 자세히 들었다"며 추가 협의 필요성을 강조한 김 총장과 온도차를 드러내면서, 두 사람이 견해차만 확인하고 협의를 끝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검찰 내부 반발이 컸던 검찰 형사부의 직접수사 제한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검찰 인사안에 대해선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못했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