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오늘 새벽 화재가 발생했다.

오전 5시 36분쯤 화재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며 화재 진압에 나섰다.

오전 8시 20분쯤 큰 불길이 잡히면서 경보령도 순차적으로 해제됐지만, 낮 12시쯤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았고 소방관들 역시 긴급 탈출 지시를 받고 대피했다.

하지만 건물 안에서 잔불정리를 하던 광주소방서 소속 119구조대 구조대장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고립됐다.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재발령하며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현재 지하 2층의 전원이 차단됐고, 내부에 연기가 가득해 진입조차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당시 건물에서 근무하던 직원 240여 명은 모두 대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에 불꽃이 이는 모습이 찍힌 것은 맞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추후 감식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