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최근 광복절 등에 맞춰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또는 가석방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상황에서 또 다른 재판 부담은 악재라는 반응이다.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8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된 이 부회장 사건을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4일, 이 부회장을 벌금 5천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란, 정식 공판 없이 수사 기록을 토대로 벌금 명령을 내리는 것이어서 피고인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또 다른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사건을 수사해오던 경기남부경찰청이 사건을 검찰로 넘기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받은 사건의 수사 결과에 따라 공소장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17일 정식 재판 절차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신속한 수사를 통해 혐의 여부를 판단하고, 공소장과 구형 변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불법 합병과 회계 부정 의혹에 이어 프로포롤 투약 재판까지 받게 되면서 최근 광복절 등에 맞춰 이뤄지는 사면 또는 가석방에 대한 논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