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자 김모 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경찰 간부가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포항 남부경찰서장 A 총경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A 총경은 과거 김 씨로부터 시가 100만 원이 넘는 수산물을 선물 받은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모 부장검사에게도 시계와 자녀 학원비 등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 등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 씨의 휴대전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부장검사가 김 씨에게 보낸 `고맙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 부장검사의 서울남부지검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김 씨는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이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에게도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선동 오징어' 사업을 벌인다며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7명으로부터 총 116억여 원 상당의 돈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