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여가부 폐지론’에 대해 오히려 여가부 기능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며 관련 주장을 일축했다.

정영애 장관은 오늘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성평등 가치를 확산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문제를 전담해 해결해 나갈 부처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보다 앞서 정 장관은 호주제 폐지와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체계 구축, 한부모.다문화가족.학교밖청소년 지원 등의 과거 성과를 언급하며 “앞으로도 가장 취약한 계층을 보다 두텁게 보호해 지속가능한 포용사회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특히 “2020년 기준 유엔 위민에 등록된 194개 국가 중 97개 국가에 여성 또는 성평등 정책을 추진하는 장관급 부처 또는 기구가 설치돼 있다”며 “남성과 여성이 상호 존중하고 함께 발전해가는 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밖에도 올해 말까지 여가부가 중점 추진할 업무 과제로 성폭력 2차 가해 공무원 징계양정 기준 마련과 청년층의 성평등 인식 격차 해소 소통의 장 추진, 청소년 인터넷 게임 셧다운제 개선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 확대 개편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