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에 대한 비리 정보를 제공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우 부장판사는 오늘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기자와 후배 백 모 기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이 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대표에게 전달한 수사상황은 이미 공론화된 내용이었고, 특히 4차 편지에서 이 전 기자는 “수사를 특정방향으로 진행시킬 수는 없다”고 말하는 등 오히려 검찰과의 연관성을 부정하는 언급을 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특종 욕심으로 피해자를 압박한 행위는 취재윤리를 위반한 것으로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무죄 판결이 피고인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