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관련 증거 조작 의혹을 수사해온 특별검사팀이 3개월 동안의 활동을 마치고 수사 결과를 공개했다.

특검은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증거와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공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론냈다.

지난 5월 출범한 이후 세월호 참사 관련 자료의 조작·편집 의혹을 수사해 온 특별검사팀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모두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

이현주 특별검사는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증거와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해 공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해군과 해경이 세월호 블랙박스에 해당하는 DVR을 2014년 6월 22일 이전에 미리 다른 DVR과 바꿔치기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특검은 “DVR이 6월 22일 이전에 DVR이 수거됐다고 볼 증거가 없고, 실제 누군가 DVR을 몰래 수거하는 것도 극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특별검사는 누군가 은밀하게 세월호 선체 내부로 잠수를 하고, 시야 확보가 매우 어려운 수중에서 세월호 3층 안내데스크를 찾아가 '세월호 DVR'을 수거하고, 아무도 모르게 세월호 참사 해역을 빠져나가기는 극히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검은 또, 세월호 CCTV 데이터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데이터 복원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검은 DVR 관련 정부 대응이 미진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수사했지만, 대통령기록물과 해군·해경 통신자료를 검토한 결과 범죄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부디 이번 수사로 관련 의혹이 해소됐길 바란다”는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