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늘 자신의 공판에 출석하며, 부인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결과에 대해 “충격이 크고, 대법원에서 사실을 다투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전 사무국장은 “조 전 장관 아들을 지도 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지난 11일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내려진 이후 이틀 만에 모습을 드러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의 실형이 내려진 것을 두고 조 전 장관은 “터무니없는 혐의는 벗었지만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아내 정경심 교수 2심 판결의 충격이 크다며,권력형 비리, 조국 펀드 등 터무니없는 혐의는 벗었지만 인턴 증명서가 유죄로 나와 많이 고통스러워 한다며,대법원에서 사실판단, 법리 적용에 대해 다투겠다"고 밝혔다.

이후 오전부터 진행된 조 전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비리 관련 속행 공판에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사무국장을 맡았던 노 모 교수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 전 장관 부부는 지난 2013년과 2017년, 아들 조원 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와 인턴십 활동 증명서를 각각 허위로 발급받은 혐의를 받는다.

인턴십 예정 증명서에는 조 씨가 2013년 7월 한 달 동안 센터에서 학교폭력 관련 자료조사와 논문작성을 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기재돼 있는데, 검찰은 조 씨가 학교 수업을 빠지기 위해 한인섭 당시 센터장으로부터 허위 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은 앞선 검찰 조사 당시 “노 씨 성을 가진 사람과 면접을 봤고, 에세이를 써서 제출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오늘 증인석에 선 노 모 교수는 “한인섭 교수의 지시로 인턴 예정 증명서를 발급했고, 센터에 근무하는 동안 고등학생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 한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한인섭 교수가 제게 고등학생의 학교 폭력 관련 논문을 지도하라고 했다면,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기억 못할 리 없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직접 질문 기회를 얻어 “아들이 증인과 대화를 나눴고, 당시 증인이 브라질 전통 무술인 카포에이라를 직접 배우러 간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이에 노 교수는 “브라질까지 가서 운동을 배우는 것이 특이해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오갔을 수는 있지만, 그런 이야기를 고등학생에게 하진 않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