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2부는 오늘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선 전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300억 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2억3천여만원과 그림 2점의 몰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선 전 회장의 배임 행위로 하이마트가 채무손실 위험에 처하는 등 재산상 손해를 봤고, 하이마트홀딩스 또한 채무를 변제하지 못해 형사처분 될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선 전 회장은 2005년, 하이마트를 차입매수 방식으로 사모펀드 AEP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특수목적법인인 하이마트홀딩스를 통해 인수자금을 대출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앞서 1·2심은 선 전 회장의 일부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으나, 대법원이 배임 혐의를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하면서 실형이 선고됐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오늘 실형을 선고하면서 "판결에 불복할 기회를 주겠다"며 선 전 회장을 법정 구속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