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배임 혐의로 실형을 확정 받은 남상태 전 사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는 대우조선해양이 남 전 사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 선고에서 “남 전 사장이 회사에 59억8천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남 전 사장은 업무상 배임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19년 징역 5년과 추징금 8억 여 원을 확정 받았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남 전 사장의 배임으로 인해 회사가 손해를 입었다며 “약 1천687억 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불법행위를 함으로써 대우조선해양에 손해를 입게 했으므로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법원은 오만 해상호텔 사업자금을 부풀려 회사에 11억4천여 만 원의 손해를 끼친 점에 대해선 전액 변제가 이뤄졌다며 별도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