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범행 후에도 연예인으로서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고 지적했고, 비아이는 “기회를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는 오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비아이는 지난 2016년 지인을 통해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구입하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첫 공판이었지만 비아이 측이 수사 단계에서부터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오늘 법정에선 바로 결심 절차가 이어졌다.

검찰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볼 때 마약에 대한 피고인의 관심이 상당했고, 이 사건 범행 후에도 약 3년 동안 연예계 활동으로 막대한 이득을 얻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추징금 150만원도 함께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후진술에 나선 비아이는 “바보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며 “부모님과 동생까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한 번의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함께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비아이의 아버지도 “아이를 잘 가르치지 못한 제 잘못이 컸다”고 울먹이며 “가족 모두 반성하며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비아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0일 오후 1시 50분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