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직교사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검찰에 기소를 요청했다.

공수처가 '1호 사건'으로 수사를 시작한 지 4개월여 만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해직교사 특별채용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공개하고 검찰에 기소를 요구했다.

공수처는 오늘 브리핑에서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와 수사팀 의견, 공소심의위원회 의결 내용 등을 참고해 공소제기 요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018년, 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 5명을 특별 채용하도록 지시하고, 비서실장이 심사위원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4월, 조 교육감 사건을 1호 사건으로 지정하고 정식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시교육청을 압수수색했고, 조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공수처 자문기구 공소심의위원회를 소집해 조 교육감을 재판에 넘기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조 교육감 측은 심의위에서 참여권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결론을 내렸다며 심의위 재소집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 교육감은 오늘 공수처의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기소 의견에 유감을 표한다"며 "공수처의 논리라면 과거사 청산도 불가능하고, 사회에 만연한 해고자의 복직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조 교육감에 대해선 직접 기소 권한이 없는 만큼, 조 교육감에 대한 서류와 증거물 등을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