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스폰서 의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사건 수사가 대선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수사를 서둘러 매듭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는 지난 10일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과 측근인 낚시터 운영업자 최모 씨 등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오늘 밝혔다.

윤 전 서장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인천의 한 부동산 개발 사업과 관련해 최 씨의 동업자인 A모 씨로부터 인허가 관련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인천 영종도 일대의 빌라 건설, 호텔 부지 개발 등 부동산 사업 관련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한 뒤, 윤 전 서장과 최 씨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한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는 최근 김 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된 업체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도이치모터스 본사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검찰은 권오수 회장 측과 김 씨 사이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단서를 포착하고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추석 연휴 전후로 김 씨를 소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검찰이 윤 전 총장 부인과 측근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는 건, 수사 개시 1년을 넘긴 상황에서 대선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둘러 마무리짓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