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아들이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개발업체 화천대유에게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곽상도 국회의원이 국민의 힘에서 탈당한데 이어 의원직도 사퇴했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만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 더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아들이 받은 성과퇴직금의 성격과 자신이 대장동 사업 등에 관여된게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거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자신과 아들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정리될 수 있을 거라고 했지만 검경 수뇌부와 수사팀 검사들이 정권 친화적 성향이어서 수사는 특검을 통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상도 의원은 아들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아들 월급이 '겨우 250만원'이라고 해명해 논란을 불렀다.

그러나, 그 이후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최근 SNS에서 "저는 곽 의원이 당에 누가 되지 않는 판단을 하실 것이란 전언을 여러 경로로 듣고 있었다"며 "곽 의원께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 51명은 곽 의원 징계안을 제출한데 이어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의원 제명은 윤리특위가 내리는 최고 징계로 본회의 의결(재적 3분의2 찬성)로 확정되며, 민주당뿐 아니라 '친정'인 국민의힘에서도 제명 필요성이 공개적으로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