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편성하는 내년도 예산부터 온실가스 배출영향을 고려하는 ‘기후예산제’를 도입한다.

기후예산제는 시 예산사업을 수립할 때 온실가스 배출영향을 평가해 온실가스 감축이 예상되면 확대하고, 배출이 예상되면 규모를 축소하거나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제도이다.

서울시는 해당 사업이 온실가스 배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감축과 배출, 혼합과 중립 등 4개 유형으로 분류해 전문가 타당성 검증을 거쳐 최종 예산안을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기후예산제 도입은 급격한 지구온도 상승으로 인한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2050 탄소중립 도시 서울’을 달성하기 위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서울시는 우선 기후환경본부와 푸른도시국, 물순환안전국 등 3개 부서를 중심으로 시범 도입한 뒤 그 결과에 따라 2023년 예산안부터는 산하 모든 기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예산제는 모든 예산사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영향을 분석하고 감축 노력을 의무화한다는 점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