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또, 천화동인1호의 이한성 대표도 불러 조사할 예정인데, 조만간 이른바 '윗선'을 향한 수사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늘 오후 2시쯤부터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처장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은 인물이다.

김 처장은 앞서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의 측근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평가위원으로 참여했고, 시행사 '성남의뜰'에서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검찰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당시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다른 외압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처장은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 씨를 모르며, 연락을 받은 적도, 본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검찰은 오늘 오전 9시쯤부터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화천대유 설립과 대장동 사업 추진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화천대유가 100%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천화동인1호의 이한성 대표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근인 이화영 킨텍스 대표의 17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으로, 김만배 씨와 이성문 전 대표 사이에 오간 수상한 자금 흐름에 관련된 인물로 지목됐다.

실무자급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은 조만간 이른바 '윗선'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