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으로 꼽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4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다.

김 씨는 오늘 새벽 0시 30분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특혜·로비 의혹 전담수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에게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천화동인 1호는 화천대유 소속이고, 화천대유는 자신의 개인 법인이라며 자신이 실소유자라고 강조했다.

또 '천화동인 1호 절반은 그분 것' 이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사업자 갈등이 번지지 않게 하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에 대해서는 '정 회계사와 한 번도 진실된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며 녹취록의 신빙성에 의문이 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씨는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성남시 의회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제기된 의혹이 상당한 만큼 조만간 김 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