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전담수사팀 출범 2주일 만에 성남시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그동안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화천대유에 집중됐던 수사의 초점이 성남시로 옮겨가는건데, 당시 시장이었던 이재명 경기 지사가 소환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은 오늘 오전 9시쯤부터 성남시청에 검사와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전격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도시주택국을 비롯해 교육문화체육국과 문화도시사업단, 정보통신과 등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된 부서들이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사업 계획 승인과 인허가 등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초과이익 환수 규정'이 삭제된 경위와 성남도시개발공사 몫의 배당금을 제외한 나머지 이익금을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등에 배당하는 협약을 맺은 이유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무엇보다 이 같은 결정이 성남시에 보고됐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면 성남시와 성남시의회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이 이처럼 전담수사팀 구성 16일만에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면서, 그동안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화천대유에 집중됐던 수사의 초점은 성남시로 옮겨가고 있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증거가 부족했다고 판단한 검찰이 뒤늦게 물증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정치권과 법조계의 관심은,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경기 지사가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될 것인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