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1년 9개월여 만에 방역체계가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 계획이 구체적으로 몇 단계로 구성될지, 시행 기간은 얼마나 될지는 이달 말에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가 접종률 최종 목표로 제시한 85%는 12∼17세 소아·청소년이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선택한다는 가정하에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토요일인 어제(10/16) 0시 기준 접종 완료율은 인구 대비 63.9%로 나타났다.

정부는 앞으로 일일 확진자가 4천∼5천명씩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일상회복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예방접종 전인 지난해 12월 각각 4.72%, 2.70%에서 지난 8월 2.17%, 0.35%로 크게 하락했다.

위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삼고, 상태가 나빠지는 확진자는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하는 중환자 중심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재택치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위드 코로나 유지가 어려워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병원 치료를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택에서 이탈해 감염원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먹는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입원 없이도 환자를 치료할 수 있어 재택치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상회복 열망이 강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는 한참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적어도 2∼3년 이상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벗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는데 이 자체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