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이 환경 영향 평가와 관련한 청탁 명목으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게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한강유역환경청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유 전 본부장에게 2억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이 2014년 서울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대장동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면서 일부 지역을 보전 가치가 높은 1등급 지역으로 지정했다가 이후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와 남 변호사를 구속한 수사팀은 조만간 정관계 로비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며, 이들에게 뒷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유 전 본부장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