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함께 '판사 사찰 의혹'까지 파헤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수처는 또, '한명숙 전 총리 위증교사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에 대한 직접 조사 절차도 시작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어제 손준성 검사가 근무했던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에 수사 인력 20여 명을 보내 추가 압수수색했다.

지난 9월 2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압수수색은 고발 사주 의혹에 더해 재판부 사찰 문건 작성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두 의혹 대해 손 검사와 함께 당시 검찰총장으로 재직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입건한 상태이다.

공수처가 한 달 반 만에 다시 압수수색에 나선 건, 윤 후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공수처가 제자리 걸음에 머물러 있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수사의 돌파구를 '재판부 사찰문건 의혹'에서 찾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또, "고발 사주 수사에 재판부 사찰 의혹까지 모두 파헤칠 수 있는 여력이 되느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공수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 모해위증교사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에 대한 직접 조사 절차도 시작했다.

공수처는 최근 윤 후보 측에 한 전 총리 사건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서면 진술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수처 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윤 후보 측은 지난해 법무부 징계처분 취소소송 사건을 맡았던 이완규·손경식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변호인 측은 "'당시 사건 처리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는 의견서와 자료를 조만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