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권오수 회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된다.

권 회장의 구속 여부에 따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검찰 수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었다.

법원에 출석한 권 회장은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영장심사에서 검찰과 권 회장 측은 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에 대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권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도이치모터스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 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권 회장이 이른바 전문조작세력을 동원해 주가 조작을 했다고 보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앞서 모 투자회사 대표 등 3명은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또, 지난달 구속영장심사를 앞두고 잠적한 투자업계 관계자 이 모 씨를 지난 주 붙잡아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이 씨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돈을 받아 주식 관리를 해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과정에 돈을 댔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해당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다만 이번 권 회장의 영장 청구서에는 김 씨와 관련된 내용은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쯤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구속 여부에 따라 검찰이 조만간 김 씨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