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의 주거지와 옛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곽 전 의원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늘 오전, 곽 전 의원의 주거지와 예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잇따라 조사한 데 이어 진행됐다.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등의 로비 정황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대장동 개발 사업에 뛰어든 화천대유 측에 도움을 주고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대장동 사업 초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김만배 씨의 부탁을 받고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곽 전 의원의 아들을 비롯해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 관련 의혹과 관련된 관계자들도 여러차례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압수물 확보와 분석을 마치는대로, 곽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소환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곽 전 의원 측은 최근 변호인을 선임하고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