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서울 도심에서 방역지침을 어기고 잇따라 대규모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은 오늘 오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인 윤택근 수석부위원장을 서울 종로경찰서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윤 부위원장은 지난 9월 양경수 위원장이 구속된 뒤 직무대행을 맡아, 지난달 20일 총파업 대회와 지난 13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 방역 지침과 집회시위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윤 부위원장은 경찰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노동자들의 절박한 호소를 전달하기 위한 집회였다"며 "문재인 정권이 방역 실패 원인을 민주노총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민주노총 불법 집회와 관련한 수사본부 규모를 75명으로 늘리고, 민주노총 관계자 20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