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전담 수사팀이 코로나19 집단감염 직전, 단체로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의 구속 만료를 사흘 앞두고, 막바지 보강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코로나19 집단감염 직전 단체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구속된 직후인 지난 4일 저녁 회식 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수사를 총괄하는 부장검사실 호수인 '605호' 이름으로 모두 22명을 예약했고, 이 가운데 수사팀 관계자 16명이 회식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에서는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포함해 다중이용시설에서 10명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한데, 8명씩 방을 나눠 앉아 이른바 '쪼개기' 회식을 한 것이다.

또 수사팀장으로 대장동 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김태훈 4차장검사도 회식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식 이후 일주일 간 유경필 경제범죄형사부장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6명은 치료를 끝내고 현재 업무에 복귀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수사팀은 별도 방으로 나눠 저녁 식사를 했고, 4차장은 잠시 참석해 격려한 것"이라며 "불찰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수사팀은 다음 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의 기소를 앞두고, 배임 혐의와 관련된 인물들을 줄소환하며 막바지 보강 조사에 힘쓰고 있다.

검찰은 어제, 기자 출신 천화동인 7호 소유주 배 모 씨를 처음 소환한 데 이어, 오늘 대장동 사업 초기 민영 개발을 추진한 시행사 '씨세븐'의 전 대표 이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이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후, 오는 22일 구속 기간 만료에 맞춰 김 씨와 남 변호사를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