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과대학생 절반 가량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동맹휴학’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의대생들이 동맹휴학 외에 수업‧실습 거부 등 단체행동까지 나서고 있어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교육부는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어제(2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모두 27개교에서 7천 620명이 휴학을 신청했지만 아직 요건 충족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오늘 밝혔다.
 
이 중 6개교에서 30명에 대해 휴학이 허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모두 군 입대와 건강 등 학칙에 근거한 요건과 절차를 준수해 진행된 허가로서, ‘동맹휴학’과 연관 된 허가는 아니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어제 하루 7천620명 중 실제로 동맹휴학에 동참한 의대생은 7천590명으로 추산된다.

이로써 하루 전인 지난 19일 천 133명의 의대생이 휴학을 신청한 바 있기 때문에 19일과 20일 이틀 누적으로는 8천 753명의 의대생이 휴학을 신청한 것이다.

전국 의대생이 2만명 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43.8%가 휴학계를 제출했다.

동맹휴학 외에 수업거부 등 집단행동에 나선 의대들도 늘어나고 있다.

교육부는 수업거부가 확인된 3개교에서는 해당학교가 학생 면담,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 학사운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성균관대와 부산대, 건양대 의대의 경우 일부 학생들이 수업에 출석하지 않아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교육부 공식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동맹휴학은 물론 단체행동에 나선 대학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학생들의 단체행동을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하고 정상적인 수업 운영을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