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큰 일교차와 낮은 습도, 강한 바람 등 봄철의 특성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발생 건수가 많고, 특히 3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봄철 화재발생을 분석한 결과, 발생은 5만4천820건으로, 전체 28.3%를 차지했고, 계절별로는 겨울(28.1%), 가을(21.9%), 여름(21.7%) 순으로 나타나 봄철 화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봄철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연평균 6백60명, 겨울철 다음으로 많았으며, 연평균 91명이 숨지고, 5백69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재산피해도 1조 7천억원, 전체 재산피해액 가운데 36.2%가 봄철 화재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는 가을철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보다 2배 가까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봄철 화재의 주요 원인은 담배꽁초와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가 56.5%(3만972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전기적 요인 19.6%(10,741건)이 뒤를 이었다.

소방청은 이같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계절적 특성에 따른 위험요인 사전제거를 위한 현장 중심형 ‘봄철 화재예방대책’을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건설현장 및 공사장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화재예방 컨설팅‧교육을 강화하고, 글램핑장‧캠핑장 등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부주의로 인한 화재피해를 줄이기 위한 홍보 캠페인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역축제 및 행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화재 위험요인 사전제거와 자력 대피가 곤란한 노유자 시설 및 의료시설에 대한 소방관서와의 합동훈련, 자원봉사 소방대의 역량을 강화하고 초기 대응능력도 높일 예정이다.

소방청은 “다가오는 봄철,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대형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화재발생 원인 가운데 부주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화재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