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신문로2가에 위치한 '경희궁 야간 관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야간활동에 적합한 6월을 맞이해, 조선의 양궐이었던 경희궁에서 ‘야간관람 야행(夜行)’을 처음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희궁 야행(夜行), 야간관람은 박광일 강사와 정명섭 작가 등과 함께 경희궁 곳곳을 돌아다니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경희궁 야행에선 궁궐의 의미를 비롯해 영조 임금의 경희궁 거처(居處) 옮긴 '이어(御)'와 정조 시해사건 등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열린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21일(금)과 22일(토) 이틀에 걸쳐 총 4회로 진행되며, 매일 1, 2회로 나누어 운영된다.(1회 19:00~21:00 / 2회 19:30~21:30)

프로그램 대상은 19세 이상 성인이며, 1회 참여 인원은 25명이다. 

오늘(6/10)부터 서울역사박물관 인터넷 홈페이지(museum.seoul.go.kr), 또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에서 신청을 받아, 오는 18일(화)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참석자가 발표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경희궁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나아가 경희궁이 서울의 다른 궁궐과 같은, 역사의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궁은 조선후기 양궐 체제의 한 축을 이루던 궁궐로 우리에게 익숙한 숙종과 영조, 정조가 오래 머물렀던 곳이다.

경희궁은 조선후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경희궁 터만 남았으며, 1980년대 후반 복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고, 경희궁의 일부인 숭정전 등이 복원돼 2002년 시민에게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