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지난해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주범 2명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는 오늘 오전,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경우, 황대한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또 납치 살해에 동조했지만 범행을 자백한 연지호에게는 징역 23년, 범행 배후인 유상원.황은희 부부에게는 각각 징역 8년과 6년형을 선고했다. 

아울러 40대 여성 피해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범행에 조력한 황대한의 지인 이 모 씨는 징역 4년, 간호조무사로 일하면서 병원에서 살인에 쓰인 향정신성의약품을 빼돌려 3인조에 제공한 이경우의 부인 허 모 씨에게는 징역 4년 6개월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판결에 강도살인죄의 공모관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앞서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등은 지난해 3월 29일 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단지 앞에서 40대 여성 피해자를 납치해 이튿날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