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동백림 사건’으로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고 윤이상 작곡가에 대한 재심 절차가 진행된다.  

대법원 3부는 서울고법의 재심 개시 결정에 대한 검찰의 항고를 어제 기각했다고 오늘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고법 형사5부에 배당된 고 윤이상 작곡가 관련 재심 사건의 심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동백림 사건은 지난 1967년 중앙정보부가 유럽에 있는 유학생과 교민 등 194명이 동베를린 북한 대사관을 오가며 간첩 활동을 했다고 발표한 사건으로, 당시 독일에 있던 윤 작곡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2년간 옥살이를 했다. 

앞서 지난 2006년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는 박정희 정권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동백림 사건을 ‘대규모 간첩사건’으로 확대.과장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