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서울에서 올해 처음으로 채집됐으나, 일본뇌염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숲모기 조사에서 지난달 26일(30주차)에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채집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신속히 검사 결과를 채집지역에 공유하고 방제를 요청했으며, 주거지역의 모기감시 강화를 위해 시 시민건강국에 검사 결과를 공유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8월과 9월 공원과 산책로 등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며, 오후 8시~10시에 흡혈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는 7월의 잦은 비와 높은 기온으로 모기개체수가 증가해, 본격적인 모기 활동철이 시작된 것으로 진단됐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며,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7월 초부터 발생 밀도가 증가했다.

이후, 8월과 9월에 가장 높은 밀도를 유지하다가 10월 상순 이후에는 거의 채집되지 않고 있다.

흡혈 활동 시간은 일몰 후 어두워지면서 일출 전 밝아지기 전까지 계속되나,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가 가장 왕성한 것으로 관찰됐다. 

전국의 휴가지에서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발열과 두통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 결과에 따라 지난 달(7월) 25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또,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자에 맞춰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일본뇌염 임상증상은 대부분 발열과 두통 등의 가벼운 증상이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등 심각한 증상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박주성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서울시에서도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채집됨에 따라 연구원은 모기 조사사업을 강화하여 모기 감염병 예방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들도 야외활동 시에는 기피제를 사용하고 집안의 방충망 등을 정비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