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사 탄핵소추 사건 조사 청문회에 이원석 검찰총장과 탄핵 대상자인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모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대검찰청은 오늘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청문회에 검찰총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진행 중인 수사와 재판에 관한 답변을 요구하는 것은 입법권의 한계를 넘어 사법을 정쟁으로 끌어들여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므로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국회가 김영철 검사의 탄핵 사유로 거론한 장시호 씨 회유 의혹,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과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은 수사.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검찰총장의 지휘권이 배제됐으므로 답변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검찰은 탄핵소추 대상자가 청문회의 중인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김영철 검사도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대검은 민주당이 검사 탄핵안을 발의한 이후 관련 법률 쟁점을 검토해왔다며, 이는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헌적 조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