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광복 80주년을 1년 앞두고, 국민 모두 참여하는 경축행사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오는 10월 전문가과 시민으로 구성된 ‘광복80주년 기념사업 시민위원회(가칭)’가 발족한다.

전문가그룹은 기념사업 관련 자문 역할을 맡고 시민그룹은 실제 사업과 행사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  

‘전문가그룹’은 학계·교수, 보훈단체 등 15명 내외로 구성되며 기념사업 발굴과 유관기업 협업 지원 등을 수행한다.  

‘일반시민그룹’은 관계기관 추천과 시민공모로 선발된 대학생과 시민기자, 인플루언서 등 100명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특히, 일회성 기념행사가 아닌 호국정신과 독립운동의 가치와 정체성을 확산하는 지속가능한 사업과 지원을 발굴하고 이어갈 방침이다.

우선 광복회와 독립운동사 연구소와 협력해 서울시민의 자랑이 될 독립운동가를 500명 이상 발굴해 정부에 서훈(독립유공자로서 훈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사각지대있는 독립운동가를 체계적으로 발굴해 예우를 지키고 명예를 드높일 예정이다. 

그동안 독립운동가 서훈자(독립유공자로서 훈장을 받은자) 중 서울출신이 전국 대비 3%에 미치지 못하는 등 발굴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또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한국초청행사도 진행한다.

현재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중국과 카자흐스탄, 미국, 쿠바, 멕시코 등 해외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데, 거주 현황을 파악해 광복 8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인기 정책과 1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한 ‘밀리언셀러’ 사업을 광복 80주년과 접목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밀리언셀러 사업으로는 ‘손목닥터9988’, ‘기후동행카드’, ‘서울야외도서관’ 등이 검토중이다. 

도한, 내년 8월 15일 광복절 80주년 당일에는 광화문·서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퍼레이드와 시민대합창, 교향악단, 인기가수 등이 참여하는 축하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해 65세 이상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에게 지급하는 보훈예우수당(현재 월 10만원)과 참전명예수당(현재 월 15만원)을 내년부터 월 5만원씩 인상(보훈예우수당은 65세이상, 참전명예수당은 80세 이상에 한해 인상시행)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서울시는 2022년 생존애국지사에 지급하는 보훈명예수당을 기존 월20만원에서 월 100만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지난해(2023년)에는 생활보조수당을 월10만원에서 월 20만원으로, 올해(2024년)에는 참전명예수당을 월10만원에서 월15만원으로 인상했다.

서울시 거주(1년이상 계속 거주한 대상자) 국가유공자 본인사망시 사망위로금 20만원을 유족에게 지급하는 방안도 신설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독립은 과거 역사가 아닌 현재와 미래세대가 함께 공유해야 할 가치”라며 “내년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은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정신을 기억하고, 모든 시민이 함께하는 차별화된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회성 기념행사에 그치지 않고 순국선열의 얼을 기리고 광복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승화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업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