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근로자 23명이 숨진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화재 사고와 관련해 박순관 대표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어제 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 대표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업체 대표가 구속되기는 이번이 첫 사례이다. 

함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박 대표의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도 구속 영장이 발부됐지만, 인력공급업체 한신다이아 경영자 정모 씨와 아리셀 안전관리팀장 박모 씨 등 2명에 대해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아리셀의 박순관 대표가 구속되자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는 오늘 오전, 성명문을 내고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수사기관은 강도 높은 보강 수사와 조사를 통해 박순관과 그 일당의 범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