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국립대병원의 응급실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전국 16개 국립대병원의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료사태가 심각해진 지난 8월 기준으로 국립대병원 응급실 가동률(병상 포화지수)이 46.74%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 의원에 따르면, 이같은 가동률은 지난해 평균 70.56% 대비 23.82% 감소한 것이다.

특히 문 의원은 영호남 지역 국립대병원 응급실의 평균 가동률은 37.34%로 서울대병원의 절반도 못 미치는 등 지방 국립대병원들의 응급실 가동률이 서울지역 국립대병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모든 지방 국립대병원 응급실 상황이 열악한 가운데, 응급실 가동률이 가장 낮은 곳은 충북대병원으로 전년 대비 30.7%가 감소한 18.8%에 머물렀고,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99.27% 대비 올해 54.15%로 무려 45.12%나 줄었다고 덧붙였다.

또 문의원은 경북대병원 등 지방 국립대병원 14곳 가운데 9곳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문정복 의원은 "최근 임산부 응급실 뺑뺑이 사례 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놓고 있다"며 "특히 의료대란 사태로 인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필수 의료 및 지방 응급실 가동률 문제에 대해 정부는 신속히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