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살해한 뒤 아파트 지하 저수조에 시신을 숨긴 인면수심의 30대 아들에게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는 존속살해와 시체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2살 김 모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23일 확정했다고 오늘 밝혔다.

평소 아버지의 잔소리에 불만을 품고 있던 김 씨는 지난해 5월, 어머니가 여행으로 집을 비우자 서울 중랑구 면목동 집에서 흉기로 아버지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아파트 지하 2층 저수조에 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 법원은 김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지만, 항소심 법원은 김 씨가 자폐스펙트럼 장애라는 심신 미약 상태였던 점을 인정해 징역 15년으로 감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