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위장수사를 통해 지난 3년간 미성년자 대상 디지털성범죄 피의자를 천4백 명 넘게 검거하고, 향후 관련 수사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경찰의 위장수사를 허용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2021년 9월부터 시행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모두 515건의 위장수사를 진행해, 피의자 141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4명을 구속했다. 

위장수사 수행 건수를 범죄 유형별로 구분하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판매.배포’가 전체의 77.7%에 달하는 4백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알선’ 66건, 성착취 목적 대화 21건, 불법촬영물 반포 19건 등의 순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위장수사를 활성화해 범행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하는 디지털성범죄 근절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