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 회색 콘크리트 일색이었던 한강이 ‘한강르네상스’ 이후 자연성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07년 이후 7년이 지난 올해 24년 현재 자연형 호안(護岸 revetment)이 약 90% 복원됐다고 밝혔다.

또 한강 호안의 수목은 4배 이상 증가, 한강 서식 생물종은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콘크리트를 걷어낸 자리에 흙과 모래, 수생식물을 심어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하고 샛강을 비롯해 여의도공원(23만㎡)의 6.5배에 이르는 151만㎡ 규모 생태공원도 조성했다.

현재 한강에는 ▴여의도 샛강(758,000㎡) ▴강서습지(370,000㎡) ▴고덕수변(168,300㎡) ▴암사(162,000㎡) ▴난지생태습지원(57,600㎡) 등 5개 생태공원이 조성됐다.

2012년에는 밤섬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데 이어 2021년에는 암사생태공원이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확대 지정됐다.

또, 올해 강서습지생태공원도 지정을 앞두고 있는 등 그간의 생태복원 노력을 국내․외에서 점차 인정받고 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아울러, 2007년 1천608종이었던 한강 생물종은 2022년 2천62종(서울연구원, 식물종 '07년 719종→ '22년 1,299종)으로 늘었다.

한강생태공원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삵․맹꽁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수리부엉이 등의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은 1997년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으로 2010년 자연형 호안 조성 등을 통해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새매, 무당새 등 총 43종의 동물과 은사시나무 등 106종의 식물이 하천 숲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서울의 허파’라 불리는 한강은 도시를 유지하는 데 없어선 안 될 생태계의 보고(寶庫)”라고 밝혔다.

이어, “한강르네상스로 자연성 회복의 단초를 마련했다면, 앞으로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 본연의 모습에 가까운 생태계 복원을 이뤄내 더 다양한 생물과 사람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