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 씨의 범죄수익 추징금 122억여원을 4년 8개월만에 모두 국고로 귀속했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는 지난 2020년 1월 자본시장법 위반죄 등으로 선고된 이 씨의 추징금 122억6천만 원을 전액 환수했다고 오늘 밝혔다. 

이 씨는 전체 추징금 가운데 일부인 28억원 만을 납부한 뒤 2022년부터 추징금 납부를 하지 않다가 지난 4월부터 범죄수익환수부가 각종 재산조회와 계좌.해외 가상자산 추적, 압수수색과 은닉재산 압류, 가압류와 민사소송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집중적으로 환수했다.

이 씨는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기 위해 차명으로 부동산이나 가상자산 등을 보유하며 남몰래 호화 생활을 해왔고, 압류된 명품 시계만 약 20억 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 씨는 지난 2015년부터 2016년 미인가 금융투자업을 하며 비상장 주식 매수를 추천하고 미리 사둔 해당 종목 주식을 팔아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로 2020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백억 원, 추징금 122억6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 씨는 석방 후에도 코인을 발행한 뒤 허위.과장 홍보와 시세조종 등으로 897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10월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가 지난 3월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범죄수익환수부 관계자는 "범죄자들이 범죄로부터 어떤 이익도 얻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