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에게 벌금 3백만 원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거듭 요청했다.

수원지검은 오늘 오전, 수원지법 형사13부 심리로 열린 김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 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내 당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들과 한 식사 모임에 대해 사적비서 배 모 씨가 결제한 사안”이라며 “배씨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최후 진술에서 “범행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도 “앞으로는 정치인의 아내로서 조그마한 사건도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씨는 이 전 대표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서울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과 자신의 운전기사, 수행원 등 3명에게 모두 10만4천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지난 2월 재판에 넘겨졌다.

김 씨에 대한 재판부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4일 오후 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