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이른바 '사법리스크' 사건의 첫 결론이 내일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는 내일 오후 2시 30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이는 이 대표가 2022년 9월 불구속기소된 지 2년 2개월 만이며, 현재 진행 중인 이 대표 관련 4개의 재판 가운데 가장 처음 나오는 선고이다.

이 사건은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잃고,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2027년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으며, 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보전받은 지난 대선 선거비용 434억원도 반납해야 한다.

반면 무죄가 선고될 시 일단 사법리스크의 첫 고비를 넘기게 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선고 당일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법정을 30여석 규모의 소법정에서 100여석 규모의 중법정으로 옮기고 일부 출입구를 폐쇄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나머지 세 건의 재판 가운데 위증교사 사건은 오는 25일 선고가 예정돼 있다.

대장동·위례 사건의 경우 쟁점이 많고 사건이 복잡해 1심 선고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본격 재판에 앞서 현재 공판준비기일을 진행 중이다.